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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 T모바일-스프린트 합병 승인


각주 집단 소송이 관건…12월 첫 공판 시작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 3위와 4위 통신사 T모바일USA와 스프린트가 마침내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의 심사과정을 통과해 합병을 눈앞에 두고 있다.

CNBC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FCC는 16일(현지시간)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에 대한 승인여부를 놓고 투표를 했으며 그 결과 찬성 3표, 반대 2표로 최종 합병을 승인했다.

아짓 파이 FCC 위원장은 지난 5월부터 조건부로 합병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이번 FCC의 승인으로 두 회사의 합병은 일부 미국주정부가 제기했던 집단소송의 행방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지난 2018년 4월에 합병계획을 발표했다. 미국법무부는 올 7월 합병을 승인했다. FCC도 16일 5명을 구성된 의원표결에서 찬성표 우세로 승인을 결정했다.

FCC가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승인했다 [출처=FCC]
FCC가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승인했다 [출처=FCC]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의원 2명은 서비스 가격이 상승해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에 대해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 등의 여러주가 합병중단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 집단소송의 결과가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 소송은 12월에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글로벌 통신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서려는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1~2위 업체와 정면승부를 벌이기 위해 사업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두 회사가 이전에 미국정부의 거부로 합병에 실패했으나 재도전하는 이유는 사업규모의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고 정권교체로 현 정부의 기업인수합병에 대한 규제강도가 이전보다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265억달러 상당의 합병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은 오바마 정권 당시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정부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오바마 정부는 소비자의 권익을 중요시하는 민주당 당원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반면 트럼프 정부는 규제완화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공화당이 규제기관을 장악하고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이를 감안해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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