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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퍼즈' 없는 '2017 LCK 스프링'을 기대하며


[아이뉴스24 박준영기자]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팬들이 기대하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새로운 시즌 '2017 LCK 스프링'이 오는 17일 개막한다.

이번 시즌은 스토브리그부터 많은 화제를 낳았다. ROX 타이거즈와 아프리카 프릭스는 선수와 코치진 전원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으며 kt 롤스터와 진에어 그린윙스, 롱주 게이밍도 대규모 리빌딩을 진행하는 등 선수들의 활발한 이적이 이뤄졌다.

'데프트' 김혁규, '마린' 장경환, '마타' 조세형, '스피릿' 이다윤, '폰' 허원석 등 해외 리그에 진출했던 스타급 선수들도 LCK에 복귀하면서 팬들은 하루빨리 '2017 LCK 스프링'이 개막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팬들은 기대와 함께 '2017 LCK 스프링' 시작 시각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2017 LCK 스프링'은 하루에 2경기씩 주 5회 열리며 스포티비게임즈가 화·일요일, OGN이 수·목·토요일 경기를 담당한다.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 매 경기는 요일과 관계없이 오후 5시와 8시에 시작한다. 특히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이 일찍 끊기는 주말에도 오후 늦게 경기를 진행하면서 현장에 방문하려는 팬들은 귀갓길 교통편을 걱정하는 모습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러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방송 중계를 조금 일찍 시작, 오프닝 및 경기 소개 등을 마치고 실제 경기는 오후 5시와 8시에 바로 시작하겠다는 조치를 내놨다. 그러나 시작 시각 자체가 늦은 데다가 지연(퍼즈, Pause)이 발생하면 경기 시간은 자연스럽게 길어진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전 시즌과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지난 '2016 LCK 서머'는 여러 차례 경기 지연이 발생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팬들의 귀가 시간이 늦어진 것뿐 아니라 경기 흐름이 자주 끊기면서 선수들의 경기력도 들쑥날쑥하며 최고의 리그라는 평가에 무색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LCK 중계를 처음 맡은 스포티비게임즈는 미숙한 진행으로 '퍼즈티비'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지난 6월28일 열린 kt 롤스터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1차전은 계속되는 지연 속에 오후 8시부터 시작한 경기가 다음 날 새벽 1시가 넘어서 종료됐다. 최근에 열린 '2016 LOL KeSPA 컵'에서도 개선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의 걱정과 불만을 불식시키지 못한 상태다.

OGN은 상대적으로 원활한 진행을 보였지만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2016 LCK 서머'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지난 12월 열린 'IEM 시즌 11 경기' 첫째 날 1시간 가까이 경기를 시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팬들이 예상한 시간에 안전히 귀가하도록, 선수들이 100% 자기 실력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경기를 진행하는 방송사들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LOL 월드 챔피언십'을 4년 연속 국내 팀이 제패하면서 LCK는 세계 최강이자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는다. 최고의 리그에 걸맞은 진행이 '2017 LCK 스프링'에서 이뤄지길 기대한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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