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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온리' 탈피하는 게임사들…PC·콘솔 '도전'


멀티플랫폼 시도 잇따라…지스타 2019서 경향 뚜렷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모바일 게임에 '올인'하던 게임사들의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PC와 콘솔 게임은 물론 기존 모바일 게임의 PC 게임화 등 플랫폼 다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이는 날로 심화되는 모바일 게임 경쟁 및 플랫폼간 경계가 허물어지는데 따른 변화. 오는 2020년부터 베일을 벗을 신작들이 거둘 성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가 두드러졌다. BTC(이용자대상)관에 부스를 내고 참가한 주요 게임사 중 PC나 콘솔 게임을 전시한 곳이 적지 않았다.

펄어비스가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한 신작 4종인 '섀도우 아레나', '도깨비', '플랜8', '붉은사막' 전부 PC및 콘솔용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전부 자체 지식재산권(IP)이 기반으로 이 중 모바일 게임은 1종도 없다.

특히 도깨비의 경우 당초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될 예정이었으나 IP 확장 및 '검은사막'으로 축적한 멀티플랫폼 경험 등을 이유로 PC 및 콘솔 게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검은사막을 엑스박스원, 플레이스테이션4 용으로 선보이며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본격적인 콘솔 MMORPG 개발에 나선 셈이다.

펄어비스가 지스타 2019 개막일인 14일 공개한 신작 '플랜8'. PC와 콘솔용으로 개발 중이다.
펄어비스가 지스타 2019 개막일인 14일 공개한 신작 '플랜8'. PC와 콘솔용으로 개발 중이다.

또 그라비티가 지스타에서 공개한 8종 라인업 중에는 PC 온라인 게임도 포함됐다. '라그나로크'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라그나로크 크루세이드'는 그라비티가 자체 개발 중인 PC 기반 횡스크롤 액션 RPG다. 장르 특유의 조작성과 재미를 강조하기 위해 모바일이 아닌 키보드를 사용하는 PC 게임을 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바일 게임의 PC 확장도 두드러지는 트렌드 중 하나. 신작 '원신'을 지스타에서 선보인 미호요는 기존 모바일 게임인 '붕괴3rd'의 PC 버전을 현장에서 공개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인기 모바일 게임의 PC 버전 확장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러한 형태의 게임이 지스타에서도 출품된 셈이다.

엔씨소프트도 이 같은 시도를 하고 있다. 이달말 출시를 앞둔 '리니지2M'의 경우 모바일 기기는 물론 PC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으로 제공된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자체 게이밍 플랫폼인 '퍼플'을 함께 서비스할 계획이다.

넥슨은 자사 간판 IP 중 하나인 '카트라이더'를 활용한 PC-콘솔 멀티플랫폼 게임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엑스박스 팬페스티벌 X019에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공개했다. 같은 행사에서 스마일게이트 역시 콘솔 신작 '크로스파이어X'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게임사들의 PC 및 콘솔 게임 시장의 연이은 진출은 유명 IP 등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화에만 집중했던 예년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특히 콘솔은 펄어비스 등 국내 업체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도전해볼만한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게임 플랫폼간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트렌드 확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임사들이 PC나 모바일, 콘솔 등 개별 플랫폼에 주력했다면 이제 앱플레이어의 등장 등의 이유로 단일 게임을 플랫폼 구분없이 즐기는 환경이 조성됐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와 같이 전 플랫폼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도 나오는 상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경쟁 심화, 점차 허물어지는 플랫폼간 경계 등으로 PC, 콘솔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게임사들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게임들이 2020년부터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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