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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들 잇단 도전장…IPO 바람 거세지나


온페이스게임즈·스마일게이트·SN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등 관심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SNK가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스마일게이트에 이어 온페이스게임즈까지 IPO에 도전장을 내밀고 나섰다.

신생 게임사부터 중견 게임사까지 잇따라 IPO를 추진하고 나서면서 한동안 뜸했던 게임업계 IPO 바람이 다시 거세질 지 주목된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온페이스게임즈는 지난 13일 유안타증권과 투자 유치 및 IPO 주관사 계약 협약식을 체결했다.

온페이스게임즈는 지난해 7월 설립된 일인칭 슈팅(FPS) 게임 전문 신생 게임 개발사. 스마일게이트의 FPS 게임 '크로스 파이어'의 개발진들이 모여 설립했다. 중국 3대 퍼블리셔인 37게임즈와 손잡고 이르면 올 여름께 신작 모바일 FPS 게임 '사명돌습'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사진=스마일게이트RPG]
[사진=스마일게이트RPG]

상장 목표일은 오는 2022년으로, 양사는 IPO를 추진하며 사명돌습을 비롯한 향후 신규 프로젝트 개발 및 출시 등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온페이스게임즈는 안정적인 투자 유치 및 IPO 관련 지원을 받게 되며, 유안타증권은 사명돌습 및 추후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유치 등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문재성 온페이스게임즈 대표는 "유안타증권이라는 든든한 파트너를 얻게 돼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중화권 시장을 겨냥한 사명돌습을 비롯해 준비 중인 신작도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RPG 역시 스마일게이트 그룹 처음으로 IPO를 추진한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달 국내 주요 증권사에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시장 가치 파악에 들어갔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출시된 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의 개발사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RPG가 8년간 1천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게임으로, 현재 모바일 버전이 개발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상장 일정과 주관사 선정 등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상장을 고려하고 있기는 하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시장 예상 공모가 등을 파악해보기 위해 내부적으로 알아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돌연 상장을 철회했던 SNK는 IPO를 재추진하고 나섰다. SNK에 따르면 상장 예정일은 5월 8일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SNK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사무라이 스피리츠' '메탈 슬러그' 등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다양한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일본 게임사다. 지난해 12월 '사무라이 쇼다운: 롱월전설'을 중국시장에 선보인 가운데 최근 조이시티가 SNK의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사무라이 쇼다운M'을 국내 출시했다.

SNK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 상장을 추진했으나, 당시 IPO 시장이 좋지 않아서 5월로 연기했다"며 "현재 준비중인 상장 예정일은 5월 8일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카카오게임즈도 재추진에 나설 전망이다. 회계 감리가 늦어지면서 지난해 상장 계획을 철회한 뒤 재 추진 일정을 조율 중인 것.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현재 IPO를 준비 중이나 정확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대내외적인 상황을 고려해 적합한 시기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옛 블루홀)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자회사 펍지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가 크게 성공하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진 가운데 개발 자회사들로 구성된 연합 체계를 통해 추가 성장 동력을 우선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장병규 의장이 중장기적으로는 반드시 IPO를 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며 "당장은 아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IPO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PO의 결정 여부는 개별 회사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금 확보를 통해 사업 확장 등을 추진할 수 있어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게임업계의 경우 괜찮은 대작을 내면 '잭팟' 수준의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모가 형성에서도 유리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IPO를 할 경우 게임사는 투자금을 확보해 신작 개발 및 사업 확장 등을 추진할 수 있을 뿐더러 이미지 개선 및 기업의 투명성 등도 제고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전통산업이 다운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사는 중견 기업이어도 괜찮은 신작을 내놓으면 잭팟 수준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이라며 "게임사들이 이런 상황에서 상장을 추진하면 공모가 등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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