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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중심의 스마트 기후도시 만들자"


오성남 숭실대 교수, "ICT는 스마트도시의 목적이 아닌 수단이어야"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스마트도시는 정보통신 산업을 육성하고 첨단 기술을 실증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적인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지난 15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한국과학언론인회가 공동 주최한 제3회 미래지구한국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로 나선 오성남 숭실대 특임교수(前 국립환경과학원 지구환경연구소장)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스마트 시티 사업들이 지나치게 기술적, 경제적 목적에만 치중하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과 IT기술은 스마트도시의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성남 숭실대 특임교수가 제3회 미래지구토론회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스마트기후도시 설계'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국과학언론인회 제공]
오성남 숭실대 특임교수가 제3회 미래지구토론회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스마트기후도시 설계'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국과학언론인회 제공]

오 교수는 '스마트 기후도시'를 '쾌적하고 건강한 생산성 있는 삶을 위해 ICT, AI 등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도시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 '기후변화, 환경오염, 인구증가, 고령화 등 도시의 비효율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지속 가능한 도시'로 정의하면서 스마트 도시의 설계와 운영에 있어서 기후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도시 바람과 열섬(Heat Island)효과를 평가해 좋은 바람길과 햇빛, 녹지를 구성해 쾌적함을 구현하고 지역 단위의 기후변화 예측모델을 활용해 집중호우 · 미세먼지 · 결빙 · 폭염 · 위험물질 등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도시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도시 미(微)기후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와 서울시의 동 단위 미기후 자료들을 소개하면서 스마트 도시는 구역별로 수시로 바뀌는 기후변화와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재난상황을 최대한 빨리 예측하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도시 융합기상 · 기후 관측망을 구축하고 핵심 예측모델 개발과 실시간 운영을 수행할 스마트도시 융합기상 · 도시기후연구센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센터는 ▲도시설계 관리자들에게 기상기후 의사결정자료를 제공하고 ▲도시 생태계 보존, 재해 방지를 위한 핵심 과학기술을 개발하며 ▲도시 공동체의 기상기후관측 및 예측을 위한 융복합연구를 수행토록 하자는 것이다.

그는 "최근 국내의 스마트도시 전략도 과거의 기술중심, 공급자 중심의 시각에서 탈피해 수요자 중심, 미래가치를 지향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으나 여전히 기술을 목적으로 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국내 스마트 도시 기획자들이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목적으로 삼아 주기를 주문했다.

한편 미래지구토론회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Future Earth 한국국가위원회(위원장 윤순창)와 한국과학언론인회(회장 심재율)가 공동으로 지구환경 문제를 주제로 매 달 개최하는 행사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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