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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생기원, 일액형 에폭시 접착제 국산화 길 열어


잠재성 경화제 표면 개질을 통해 보존 안정성 ↑ 공정비용 ↓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에폭시 접착제의 보존 안정성을 크게 높이면서 제조 공정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돼 전자, 자동차, 우주항공, 건설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이 기대된다.

17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광전하이브리드연구센터 박민 박사팀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최경호 박사팀과 공동으로 일액형 에폭시 접착제의 보존 안정성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 기존 시장의 수입대체는 물론 플랙시블 디스플레이, 미래차 전장 등 다양한 차세대 산업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일액형(수지와 경화제를 미리 혼합한 것) 에폭시 접착제는 비교적 낮은 온도(100℃ 이하)에서 짧은 시간 내에 접착 공정이 완료될 수 있는 저온 속경화 특성 및 보관기간 동안 접착제의 물성이 변하지 않는 보존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데, 기술적 장벽이 매우 높아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KIST 박민 박사팀은 기계-화학적 복합화 공정을 통해 잠재성 경화제의 표면을 개질하여 저온 속경화 특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존 안정성은 기존 제품보다 2~5배 향상된 일액형 에폭시 수지를 개발했다.

KIST-생기원에서 개발한 일액형 에폭시 접착제의 잠재성 경화제, (좌측부터) 표면처리, 표면코팅, 표면반응을 통해 개질된 경화제 [KIST]
KIST-생기원에서 개발한 일액형 에폭시 접착제의 잠재성 경화제, (좌측부터) 표면처리, 표면코팅, 표면반응을 통해 개질된 경화제 [KIST]

수 마이크로 사이즈의 잠재성 경화제 미세입자에 기계-화학적 복합화 공정을 활용하여 잠재성 경화제를 코어-쉘 구조로 제조하는데 성공했다 [KIST]
수 마이크로 사이즈의 잠재성 경화제 미세입자에 기계-화학적 복합화 공정을 활용하여 잠재성 경화제를 코어-쉘 구조로 제조하는데 성공했다 [KIST]

기존의 습식 공정과 달리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용매를 사용하지 않는 건식 공정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기존 기술에 비해 공정이 단순하고, 용매 비용이 소모되지 않으며, 열처리나 건조 등 후속공정이 없다. 또한 용매폐기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환경 친화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KIST에서는 추가로 에폭시의 잠재성 경화제 코어 물질을 자체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여 일액형 에폭시 접착제를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국산화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ST와 생기원은 2015년부터 두 기관 간의 이어달리기 사업을 통한 융복합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 결과는 특허출원(잠재성 경화제 복합체, 이를 포함하는 일액형 에폭시 수지 및 이의 제조방법, 10-2018-0146434)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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